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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복용 시 주의사항, 감기약과 술

by 근육요정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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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1년 동안 병원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해서 먹은 약이 무려 13억 정이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이 중 10%인 1억 3천만 정은 항생제라고 합니다. 감기나 두통 같은 가벼운 증상에도 습관적으로 약을 먹거나, 혹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무조건 약을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잘못된 약 복용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올바르게 약 복용하는 방법을 숙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올바른 약 복용 방법

식후에 복용하는 약과 식전에 복용하는 약

식후 30분 후에 먹어야 하는 약은 위장장애 부작용 위험이 큰 소염진통제, 일부 당뇨약, 무좀약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고지혈증 치료제(스타틴 계열)는 음식물이 있으면 약효가 증가하므로 식사 직후 또는 도중에 복용해야 하는데요. 만약 이를 모르고 공복에 먹으면 근육통·피로감·어지러움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식전에 먹어야 하는 약들도 있습니다. 위장장애를 유발하는 철분제, 골다공증 치료제, 식욕촉진제 등은 반드시 식전에 드셔야 합니다. 또한 결핵치료제 리팜핀은 음식물 속 칼슘과 결합하면 체내 흡수가 안 되므로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물 한 컵과 함께 복용하시고, 제산제 역시 위액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에 위산과다로 인한 속 쓰림 완화를 위해 취침 전에 복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약 먹고 술 마시면 어떻게 될까

가장 많이 하는 실수입니다. 특히 감기에 걸렸을 때 소주 한잔 마시면 감기가 싹 낫는다는 속설 아닌 속설들이 많은데요. 이는 전혀 근거 없는 말입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마시는 소주 한잔은 몸속 알코올 농도를 높여 간에 부담을 줄 수 있고, 감기약 속 항히스타민 성분 역시 음주 시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에 운전 및 기계조작 사고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감기 증상 완화를 위해 약을 복용해야 한다면 음주는 피해야 합니다. 술을 마시면 감기가 낫는다는 속설은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나고 땀을 흘리게 되는데 이때 알코올 성분이 증발하면서 일시적으로 체온이 내려가게 됩니다. 이로 인해 마치 감기가 나은듯한 느낌을 받게 되어서 등장한 말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체내 수분이 부족해져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면역력 저하로 2차 감염 위험성이 증가하니 절대 금물입니다. 반대로 술 마시고 감기약을 먹는 행위도 알코올성분이 약물 흡수를 방해하거나 분해를 촉진시켜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약 크기가 너무 커서 삼키기 힘들 때

알약 형태의 의약품은 제형 별로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정해진 용법용량 및 주의사항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서방형 제제의 경우 분할하거나 분쇄해서 먹지 않도록 하고, 장용정(腸溶錠)은 씹어서 복용하면 안 됩니다. 정제 · 캡슐제 · 과립제 · 산제 · 액제 · 시럽제 등 종류별 특징을 알면 더욱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습니다. 간혹 어른용 약을 작게 잘라 어린이에게 먹이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어른용 약 중에서도 어린이 용량이 따로 나와있는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 후 처방받으셔야 합니다. 약 복용과 관련해 항생제 내성균을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항생제 내성균이란 항생제를 반복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세균이 스스로 생존능력을 키워 다음번 치료에 항생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현상입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을 피하고, 정확한 용법과 용량을 준수하며, 다른 사람과 약물을 나눠 먹지 않아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약도 잘못 먹으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복약정보를 숙지하셔서 약물 오남용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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